《봄을 담은 향기》, 감각으로 번지는 회화의 순간
- 설명
- 작품
계절은 늘 같은 순서로 돌아오지만, 봄만큼은 유난히 마음에 먼저 닿습니다. 아직 새벽과 밤공기에는 겨울의 잔기가 남아 있음에도, 빛은 점차 부드러워지고 풍경은 서서히 풀려납니다. 강정주의 회화는 바로 그 미세한 변화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꽃이 활짝 피어나는 장면 자체보다, 그 장면이 불러오는 따스한 온기와 간질이는 설렘, 그리고 다시 살아나려는 마음의 움직임에 더욱 가까이 다가섭니다.
그의 작품 속 꽃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의 대상에 머물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색과 고유한 결을 지닌 채, 각자의 시간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기쁨과 위로, 더 나아가 삶을 견디게 하는 조용한 힘을 드러내는 형상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화면 속 꽃들은 정지된 정물로 머무르지 않습니다. 환하게 번지는 색채와 겹겹이 쌓아 올린 물감의 결 사이에서, 꽃은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감정처럼 피어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바라보는 이의 시각을 깨우며, 어느새 마음의 온도를 겨울에서 봄으로 옮겨 놓습니다.
강정주는 붓과 나이프를 오가며 화면 위에 색을 쌓고, 밀어 올리고, 다시 남겨 둡니다. 그렇게 형성된 두터운 마티에르와 유기적인 표면은 꽃의 외형을 넘어 생명의 리듬과 시간의 흔적을 드러냅니다. 가까이에서는 손의 움직임과 물감의 층이 생생하게 읽히고, 멀리에서는 그것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모이며 화면 전체에 밝고 환한 에너지를 확산시킵니다.
봄을 맞아 열리는 개인전 《봄을 담은 향기》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꽃의 생명력과 행복의 정서를 한층 또렷하게 펼쳐 보이는 자리입니다. 그의 작품은 꽃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우리 안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따뜻한 온기와 밝은 감정을 조용히 피워 올립니다. 결국 이번 전시는 꽃을 바라보는 시간이자, 잊고 있던 마음의 빛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강정주는 왜 꽃을 그리며, 이토록 환한 화면 안에 어떤 마음과 시간을 축적해왔을까요. 다음 인터뷰를 통해 그의 작업에 스며 있는 감정의 결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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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꽃을 지속적으로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꽃은 저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소재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좋아서 그리기 시작했지만, 작업을 지속하면서 그것이 일종의 치유로 작용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꽃을 그리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색을 다루는 순간마다 스스로 위로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자연이 지닌 색과 빛, 그리고 꽃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끊임없이 저를 작업으로 이끕니다. 동일하게 재현할 수 없더라도, 그 감각을 최대한 화면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Q. 꽃을 통해 이러한 감정을 처음 느낀 계기는 언제였나요?
A. 외국에 체류하던 시기였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외로움과 그리움이 컸던 시점이었는데, 우연히 길가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장면이 마치 저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직접 꽃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그 작업이 전시에서 판매로 이어졌고, 당시 유학생 신분에서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 경험이었습니다. 경제적인 도움을 넘어, 꽃이 주는 감정적 위로를 깊이 체감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꽃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저의 감정과 삶을 담아내는 중요한 매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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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터운 마티에르(질감)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에게 마티에르는 단순한 표현 방식이 아니라, 시간의 축적과 밀접하게 연결된 요소입니다. 얇게 형태를 잡은 후, 여러 번 덧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화면이 완성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물감의 상태와 시간의 흐름입니다. 너무 마르면 거칠어지고, 덜 마르면 밀리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계속 조율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일종의 대화와도 같습니다. 물감과 시간을 함께 다루면서 화면을 쌓아가는 경험 자체가 작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저는 가벼운 화면보다, 층위가 쌓인 밀도 있는 화면을 선호합니다. 반복과 축적을 통해 만들어지는 깊이, 그리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질감과 색의 변화가 작업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Q. 재료 사용에 있어서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A. 오랜 시간 작업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재료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는 방식도 시도해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되는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가능한 한 물감 자체의 성질을 유지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특이한 효과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화면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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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신작이 기존 작업들과 달라 신선했습니다. 혹시 이전 작업과 어떤 차별점을 두셨나요?
A. 이번 작업에서는 ‘공기’와 ‘바람’의 감각을 화면에 담고자 했습니다. 이전에는 꽃의 형태와 구성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확장된 자연의 흐름과 에너지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화면 앞에 섰을 때 미묘하게 움직이는 감각, 즉 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흐르는 감각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업의 변화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하나의 방식에 머무르는 작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초기에는 꽃다발이나 화분 형태로 작업을 이어왔다면, 이후에는 리스 형태로 확장되었고, 최근에는 자연 전체의 흐름과 에너지로 시야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작업은 계속 변화할 것이며,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람자 역시 작품을 통해 작가의 변화와 흐름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이 느끼길 바라는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장 바라는 것은 ‘행복’입니다.
작업을 하는 저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그 감정이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실제로 작품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큰 감동을 느낍니다.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편안함과 따뜻함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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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그림 속 꽃이 단지 아름다운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것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상징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감정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겹겹이 쌓인 색과 질감, 그리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밝은 기운은 결국 작가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맞닿아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전시 《봄을 담은 향기》는 그래서 꽃을 보는 자리를 넘어, 우리가 잊고 지낸 기쁨과 따뜻함, 그리고 다시 피어날 수 있는 마음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하는 시간에 큰 의미 두었습니다. 그러므로 보이는 이들에게 강정주의 회화가 건네는 환한 에너지를 받아 봄날의 빛처럼 오래 마음에 머물기를 작게 남아 기대해봅니다.
큐레이터 | 동원화랑 우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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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속된 동원화랑은 대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44년의 역사를 이어온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갤러리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 지역 미술의 흐름을 함께해온 공간으로서, 동원화랑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꾸준히 소개하며 대구 미술의 현재와 앞으로를 잇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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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늘 같은 순서로 돌아오지만, 봄만큼은 유난히 마음에 먼저 닿습니다. 아직 새벽과 밤공기에는 겨울의 잔기가 남아 있음에도, 빛은 점차 부드러워지고 풍경은 서서히 풀려납니다. 강정주의 회화는 바로 그 미세한 변화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꽃이 활짝 피어나는 장면 자체보다, 그 장면이 불러오는 따스한 온기와 간질이는 설렘, 그리고 다시 살아나려는 마음의 움직임에 더욱 가까이 다가섭니다.
그의 작품 속 꽃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의 대상에 머물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색과 고유한 결을 지닌 채, 각자의 시간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기쁨과 위로, 더 나아가 삶을 견디게 하는 조용한 힘을 드러내는 형상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화면 속 꽃들은 정지된 정물로 머무르지 않습니다. 환하게 번지는 색채와 겹겹이 쌓아 올린 물감의 결 사이에서, 꽃은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감정처럼 피어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바라보는 이의 시각을 깨우며, 어느새 마음의 온도를 겨울에서 봄으로 옮겨 놓습니다.
강정주는 붓과 나이프를 오가며 화면 위에 색을 쌓고, 밀어 올리고, 다시 남겨 둡니다. 그렇게 형성된 두터운 마티에르와 유기적인 표면은 꽃의 외형을 넘어 생명의 리듬과 시간의 흔적을 드러냅니다. 가까이에서는 손의 움직임과 물감의 층이 생생하게 읽히고, 멀리에서는 그것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모이며 화면 전체에 밝고 환한 에너지를 확산시킵니다.
봄을 맞아 열리는 개인전 《봄을 담은 향기》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꽃의 생명력과 행복의 정서를 한층 또렷하게 펼쳐 보이는 자리입니다. 그의 작품은 꽃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우리 안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따뜻한 온기와 밝은 감정을 조용히 피워 올립니다. 결국 이번 전시는 꽃을 바라보는 시간이자, 잊고 있던 마음의 빛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강정주는 왜 꽃을 그리며, 이토록 환한 화면 안에 어떤 마음과 시간을 축적해왔을까요. 다음 인터뷰를 통해 그의 작업에 스며 있는 감정의 결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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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꽃을 지속적으로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꽃은 저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소재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좋아서 그리기 시작했지만, 작업을 지속하면서 그것이 일종의 치유로 작용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꽃을 그리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색을 다루는 순간마다 스스로 위로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자연이 지닌 색과 빛, 그리고 꽃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끊임없이 저를 작업으로 이끕니다. 동일하게 재현할 수 없더라도, 그 감각을 최대한 화면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Q. 꽃을 통해 이러한 감정을 처음 느낀 계기는 언제였나요?
A. 외국에 체류하던 시기였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외로움과 그리움이 컸던 시점이었는데, 우연히 길가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장면이 마치 저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직접 꽃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그 작업이 전시에서 판매로 이어졌고, 당시 유학생 신분에서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 경험이었습니다. 경제적인 도움을 넘어, 꽃이 주는 감정적 위로를 깊이 체감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꽃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저의 감정과 삶을 담아내는 중요한 매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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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터운 마티에르(질감)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에게 마티에르는 단순한 표현 방식이 아니라, 시간의 축적과 밀접하게 연결된 요소입니다. 얇게 형태를 잡은 후, 여러 번 덧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화면이 완성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물감의 상태와 시간의 흐름입니다. 너무 마르면 거칠어지고, 덜 마르면 밀리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계속 조율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일종의 대화와도 같습니다. 물감과 시간을 함께 다루면서 화면을 쌓아가는 경험 자체가 작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저는 가벼운 화면보다, 층위가 쌓인 밀도 있는 화면을 선호합니다. 반복과 축적을 통해 만들어지는 깊이, 그리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질감과 색의 변화가 작업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Q. 재료 사용에 있어서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A. 오랜 시간 작업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재료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는 방식도 시도해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되는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가능한 한 물감 자체의 성질을 유지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특이한 효과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화면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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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신작이 기존 작업들과 달라 신선했습니다. 혹시 이전 작업과 어떤 차별점을 두셨나요?
A. 이번 작업에서는 ‘공기’와 ‘바람’의 감각을 화면에 담고자 했습니다. 이전에는 꽃의 형태와 구성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확장된 자연의 흐름과 에너지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화면 앞에 섰을 때 미묘하게 움직이는 감각, 즉 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흐르는 감각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업의 변화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하나의 방식에 머무르는 작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초기에는 꽃다발이나 화분 형태로 작업을 이어왔다면, 이후에는 리스 형태로 확장되었고, 최근에는 자연 전체의 흐름과 에너지로 시야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작업은 계속 변화할 것이며,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람자 역시 작품을 통해 작가의 변화와 흐름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이 느끼길 바라는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장 바라는 것은 ‘행복’입니다.
작업을 하는 저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그 감정이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실제로 작품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큰 감동을 느낍니다.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편안함과 따뜻함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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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그림 속 꽃이 단지 아름다운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것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상징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감정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겹겹이 쌓인 색과 질감, 그리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밝은 기운은 결국 작가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맞닿아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전시 《봄을 담은 향기》는 그래서 꽃을 보는 자리를 넘어, 우리가 잊고 지낸 기쁨과 따뜻함, 그리고 다시 피어날 수 있는 마음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하는 시간에 큰 의미 두었습니다. 그러므로 보이는 이들에게 강정주의 회화가 건네는 환한 에너지를 받아 봄날의 빛처럼 오래 마음에 머물기를 작게 남아 기대해봅니다.
큐레이터 | 동원화랑 우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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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속된 동원화랑은 대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44년의 역사를 이어온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갤러리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 지역 미술의 흐름을 함께해온 공간으로서, 동원화랑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꾸준히 소개하며 대구 미술의 현재와 앞으로를 잇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