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하나의 작품이 되다ㅣ페이지메일과 미술관 포스터 컬렉션
- 설명
-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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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메일 전경
포스터는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포스터를 가볍게 소비한다.
전시를 알리는 홍보물,
혹은 공간을 채우는 이미지로
하지만 미술관에서 제작되는 전시 포스터는 그보다 훨씬 복합적인 층위를 가진다. 작가의 작품, 전시의 맥락,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디자인적 선택이 결합된 하나의 '구성된 시각 결과물' 이다.
특히, 프랑스의 Fondation Maeght (Maeght 재단)은 이러한 포스터를 단순한 홍보물이 아닌 '인쇄를 통해 확장된 예술'로 발전시켜온 기관이다. 설립자 에매 매그(Aimé Maeght)는 전시를 기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지를 어떻게 유통하고 확장할 것인가까지 고민한 인물이었다.
포스터와 아트매거진 Derrière le Miroir 를 통해 작품을 또 다른 형식으로 남겼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전시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가능하게 된다.
그 흐름 속에서 Joan Miró, Marc Chagall, Alexander Calder와 같은 작가들의 포스터는 시간이 지나며 전시의 기록을 넘어 하나의 컬렉터블 오브제로 자리 잡았다. 작품을 전시장 안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터와 출판을 통해 더 넓은 방식으로 유통하고 전시하는 것.
그리고 지금, 이 포스터를 선별해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
페이지메일이 소개하는 포스터는 매그의 컬렉션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이 톰블리의 강렬한 필획, 에드 루샤의 언어와 이미지 사이의 감각, 데미안 허스트, 안젤름 키퍼, 이우환까지 - 시대와 매체를 가로지르는 작가들의 포스터가 같은 공간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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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MAIL (페이지메일)은 포스터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포스터를 통해 예술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방식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Interviewㅣ페이지메일 차지형 대표
"포스터는 또 하나의 완성된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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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페이지메일은 어떤 공간인가요?
페이지메일은 2017년에 오픈한 아트 포스터 편집샵입니다.
해외 미술관에서 제작된 전시 포스터들을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액자와 함께 공간에 맞게 구성해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단순히 이미지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공간 안에서 어떻게 놓일지까지 함께 고민하며 예술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경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페이지메일의 컬렉션은 특정 기관이나 사조에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미술관 포스터부터 작가와의 직접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 그리고 시간이 쌓인 빈티지 포스터까지 - 한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시대와 감각이 공존한다. 포스터를 단순히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고 협업하고 아카이빙하는 방식으로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것이 페이지메일이 다른 공간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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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포스터 편집샵’이라는 개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포스터는 원래 광고와 선전물에서 출발했지만, 리소그래피 기술과 함께 예술가들이 참여하면서 점점 미술적 성격을 갖게 되었고,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전시 포스터를 중심으로 하나의 컬렉터블 오브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이러한 포스터를 선별해 판매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아트포스터 자체를 중심으로 한 편집샵은 거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 시절, 갤러리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고, 전문가들에게 더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생활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미술을 소비하고 즐기는 시장을 접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터도 충분히 큐레이션이 가능한 매체이며 하나의 감도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페이지메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l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포스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포스터의 매력은 단순히 원작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디자인과 결합되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결과물을 즐기는 데 있습니다. 이미지의 크롭, 배치, 타이포그래피 같은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어떤 경우에는 원작을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아트피스가 되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여정을 따라가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는 점입니다.
특정 전시의 포스터는 그 작가가 실제로 활동하던 시기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전시의 맥락과 작가의 선택을 자연스럽게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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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포스터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을까요?
네, 전시 포스터는 작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편집이 들어간 새로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의 크롭, 배치, 색감, 타이포그래피까지 모두 결정된 하나의 ‘구성된 화면’이기 때문에 원작과는 다른 방식의 완성도를 갖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해지면 그 성격은 더 분명해집니다.
어떤 시도였는지, 어떤 감각이었는지는 오히려 시간이 지난 뒤에 더 또렷하게 드러나고, 그때 비로소 하나의 결과물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래서 포스터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 시대의 감각과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또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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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페이지메일에는 Foundation Maeght 포스터가 많이 보입니다.
에매 매그는 단순한 갤러리스트가 아니라, 아트를 ‘인쇄’라는 매개를 통해 확장시켜 나간 초기 인물입니다.
판화 제작과 출판을 기반으로 작가들과 협업하며 포스터와 아트 매거진 등을 통해 작품을 이미지 형태로 확장하고 유통해왔습니다.
이 점은 단순히 전시를 열고 작품을 소개하는 일반 갤러리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작품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전달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
그 과정에서 MAEGHT 포스터는 단순한 전시 홍보물이 아니라 인쇄를 통해 확장된 하나의 결과물처럼 느껴집니다.
그 맥락이 페이지메일이 지향하는 방향과 맞아 자연스럽게 컬렉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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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페이지메일에서는 매그 외에 어떤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나요?
매그의 포스터가 페이지메일의 중심축이 되어온 건 사실이지만, 컬렉션은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추상표현주의부터 현대 개념미술, 사진, 그래픽 디자인까지 — 시대와 장르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포스터가 함께 있어요. Cy Twombly, Anselm Kiefer, Ed Ruscha처럼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의 포스터도 있고, 작가와 직접 협업해서 만든 포스터도 있습니다. 그리고 빈티지 포스터도 꾸준히 컬렉팅하고 있는데, 시간이 쌓인 포스터는 그 자체로 다른 감각을 가지거든요. 결국 페이지메일이 기준으로 삼는 건 특정 기관이나 사조가 아니라, 포스터라는 형식 자체입니다.
페이지메일 l Highlight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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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tains and Reliefs>
Poster in lithography by Pol Bury for his exhibition at the gallery Maeght in 1978.
폴 뷔리의 분수 조각과 릴리프 작업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로 그의 키네틱 조형 세계를 아카이브적으로 정리한 이미지
by 페이지메일
- 이 포스터는 빠르게 보아서는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폴 뷔리의 작업을 알고 나면 그 정적인 화면 속에서도 느린 움직임과 기다림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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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layer>
전시 포스터를 넘어, 하나의 회화처럼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이미지
닫힌 공간 속 인물이라는 Francis Bacon 특유의 테마가 강하게 드러난다
by 페이지메일
- 불편하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이미지. 공간을 장식하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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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VOYAGE DU DESSIN>
Valerio Adami (1935~) 밀라노 브레라 아카데미 이후 런던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독자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작가
포스터와 만화 이미지를 변형한 선과 색면의 조합으로 강한 시각적 인상을 만들며
모호한 장면과 이중적 형상으로 ‘수수께끼 회화’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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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king man>
"나는 움직임이 아니라, 존재의 고독을 조각한다." 프랑스 생폴 드 방스에 위치한 Foundation Maeght 전시포스터
by 페이지메일
- 이 작품은 조용하지만 강합니다. 벽에 걸리는 순간, 공간의 온도가 낮아지고 공기가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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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art (pink)>
이 포스터는 마티스의 책 작업(Book Art)에서 발췌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포스터로
그의 색채 감각과 단순화된 형태가 분홍색 화면 위에 강조되어 있습니다
by 페이지메일
- 이 포스터는 그림이라기보다 한 장의 페이지처럼 느껴집니다. 강한 색이 먼저 다가오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여백과 균형이 공간을 차분하게 정리해줍니다.
。。。
이 포스터들은 단순히 이미지를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작가의 세계와 전시의 맥락,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까지 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포스터를 ‘작품의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결과물’로 보게 된다.
Poster Collecting 가장 현실적인 예술 소장 방식
포스터는 예술을 시작하기에 가장 부담이 적으면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매체다.
원작을 소장하는 것에 비해 훨씬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하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작가의 세계와 전시의 맥락이 담겨 있기 때문에 예술을 직접 소유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또 하나의 매력은 공간을 바꾼다는 점이다. 하나의 포스터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와 감각이 달라진다.
“결국 중요한 건 기준이 아니라 감각입니다.
지금 내가 보고 좋고, 걸어두고 싶다는 느낌을 믿는 것.”
Commentary 예술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방식
포스터는 전시장에서 끝나는 경험을 일상으로 이어주는 매개다.
어떤 이미지를 선택하고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시선과 감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페이지메일은 그 선택이 시작되는 공간이다.
누군가의 감각으로 선별된 이미지가 또 다른 누군가의 공간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든다.
포스터는 여전히 종이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맥락과 선택 위에 놓이느냐에 따라 그것은 하나의 작품이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이 쌓일 때, 비로소 하나의 컬렉션이 된다.
📍페이지메일
서울 중구 을지로 108 2층
을지로 3가역 11번 출구, 모퉁이 건물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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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PAGEMAIL 차지형
Edited by art.ness Marketing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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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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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메일 전경
포스터는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포스터를 가볍게 소비한다.
전시를 알리는 홍보물,
혹은 공간을 채우는 이미지로
하지만 미술관에서 제작되는 전시 포스터는 그보다 훨씬 복합적인 층위를 가진다. 작가의 작품, 전시의 맥락,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디자인적 선택이 결합된 하나의 '구성된 시각 결과물' 이다.
특히, 프랑스의 Fondation Maeght (Maeght 재단)은 이러한 포스터를 단순한 홍보물이 아닌 '인쇄를 통해 확장된 예술'로 발전시켜온 기관이다. 설립자 에매 매그(Aimé Maeght)는 전시를 기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지를 어떻게 유통하고 확장할 것인가까지 고민한 인물이었다.
포스터와 아트매거진 Derrière le Miroir 를 통해 작품을 또 다른 형식으로 남겼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전시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가능하게 된다.
그 흐름 속에서 Joan Miró, Marc Chagall, Alexander Calder와 같은 작가들의 포스터는 시간이 지나며 전시의 기록을 넘어 하나의 컬렉터블 오브제로 자리 잡았다. 작품을 전시장 안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터와 출판을 통해 더 넓은 방식으로 유통하고 전시하는 것.
그리고 지금, 이 포스터를 선별해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
페이지메일이 소개하는 포스터는 매그의 컬렉션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이 톰블리의 강렬한 필획, 에드 루샤의 언어와 이미지 사이의 감각, 데미안 허스트, 안젤름 키퍼, 이우환까지 - 시대와 매체를 가로지르는 작가들의 포스터가 같은 공간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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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MAIL (페이지메일)은 포스터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포스터를 통해 예술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방식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Interviewㅣ페이지메일 차지형 대표
"포스터는 또 하나의 완성된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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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페이지메일은 어떤 공간인가요?
페이지메일은 2017년에 오픈한 아트 포스터 편집샵입니다.
해외 미술관에서 제작된 전시 포스터들을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액자와 함께 공간에 맞게 구성해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단순히 이미지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공간 안에서 어떻게 놓일지까지 함께 고민하며 예술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경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페이지메일의 컬렉션은 특정 기관이나 사조에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미술관 포스터부터 작가와의 직접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 그리고 시간이 쌓인 빈티지 포스터까지 - 한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시대와 감각이 공존한다. 포스터를 단순히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고 협업하고 아카이빙하는 방식으로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것이 페이지메일이 다른 공간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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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포스터 편집샵’이라는 개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포스터는 원래 광고와 선전물에서 출발했지만, 리소그래피 기술과 함께 예술가들이 참여하면서 점점 미술적 성격을 갖게 되었고,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전시 포스터를 중심으로 하나의 컬렉터블 오브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이러한 포스터를 선별해 판매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아트포스터 자체를 중심으로 한 편집샵은 거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 시절, 갤러리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고, 전문가들에게 더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생활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미술을 소비하고 즐기는 시장을 접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터도 충분히 큐레이션이 가능한 매체이며 하나의 감도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페이지메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l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포스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포스터의 매력은 단순히 원작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디자인과 결합되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결과물을 즐기는 데 있습니다. 이미지의 크롭, 배치, 타이포그래피 같은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어떤 경우에는 원작을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아트피스가 되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여정을 따라가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는 점입니다.
특정 전시의 포스터는 그 작가가 실제로 활동하던 시기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전시의 맥락과 작가의 선택을 자연스럽게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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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포스터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을까요?
네, 전시 포스터는 작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편집이 들어간 새로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의 크롭, 배치, 색감, 타이포그래피까지 모두 결정된 하나의 ‘구성된 화면’이기 때문에 원작과는 다른 방식의 완성도를 갖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해지면 그 성격은 더 분명해집니다.
어떤 시도였는지, 어떤 감각이었는지는 오히려 시간이 지난 뒤에 더 또렷하게 드러나고, 그때 비로소 하나의 결과물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래서 포스터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 시대의 감각과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또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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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페이지메일에는 Foundation Maeght 포스터가 많이 보입니다.
에매 매그는 단순한 갤러리스트가 아니라, 아트를 ‘인쇄’라는 매개를 통해 확장시켜 나간 초기 인물입니다.
판화 제작과 출판을 기반으로 작가들과 협업하며 포스터와 아트 매거진 등을 통해 작품을 이미지 형태로 확장하고 유통해왔습니다.
이 점은 단순히 전시를 열고 작품을 소개하는 일반 갤러리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작품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전달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
그 과정에서 MAEGHT 포스터는 단순한 전시 홍보물이 아니라 인쇄를 통해 확장된 하나의 결과물처럼 느껴집니다.
그 맥락이 페이지메일이 지향하는 방향과 맞아 자연스럽게 컬렉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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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페이지메일에서는 매그 외에 어떤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나요?
매그의 포스터가 페이지메일의 중심축이 되어온 건 사실이지만, 컬렉션은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추상표현주의부터 현대 개념미술, 사진, 그래픽 디자인까지 — 시대와 장르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포스터가 함께 있어요. Cy Twombly, Anselm Kiefer, Ed Ruscha처럼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의 포스터도 있고, 작가와 직접 협업해서 만든 포스터도 있습니다. 그리고 빈티지 포스터도 꾸준히 컬렉팅하고 있는데, 시간이 쌓인 포스터는 그 자체로 다른 감각을 가지거든요. 결국 페이지메일이 기준으로 삼는 건 특정 기관이나 사조가 아니라, 포스터라는 형식 자체입니다.
페이지메일 l Highlight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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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tains and Reliefs>
Poster in lithography by Pol Bury for his exhibition at the gallery Maeght in 1978.
폴 뷔리의 분수 조각과 릴리프 작업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로 그의 키네틱 조형 세계를 아카이브적으로 정리한 이미지
by 페이지메일
- 이 포스터는 빠르게 보아서는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폴 뷔리의 작업을 알고 나면 그 정적인 화면 속에서도 느린 움직임과 기다림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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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layer>
전시 포스터를 넘어, 하나의 회화처럼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이미지
닫힌 공간 속 인물이라는 Francis Bacon 특유의 테마가 강하게 드러난다
by 페이지메일
- 불편하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이미지. 공간을 장식하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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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VOYAGE DU DESSIN>
Valerio Adami (1935~) 밀라노 브레라 아카데미 이후 런던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독자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작가
포스터와 만화 이미지를 변형한 선과 색면의 조합으로 강한 시각적 인상을 만들며
모호한 장면과 이중적 형상으로 ‘수수께끼 회화’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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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king man>
"나는 움직임이 아니라, 존재의 고독을 조각한다." 프랑스 생폴 드 방스에 위치한 Foundation Maeght 전시포스터
by 페이지메일
- 이 작품은 조용하지만 강합니다. 벽에 걸리는 순간, 공간의 온도가 낮아지고 공기가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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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art (pink)>
이 포스터는 마티스의 책 작업(Book Art)에서 발췌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포스터로
그의 색채 감각과 단순화된 형태가 분홍색 화면 위에 강조되어 있습니다
by 페이지메일
- 이 포스터는 그림이라기보다 한 장의 페이지처럼 느껴집니다. 강한 색이 먼저 다가오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여백과 균형이 공간을 차분하게 정리해줍니다.
。。。
이 포스터들은 단순히 이미지를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작가의 세계와 전시의 맥락,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까지 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포스터를 ‘작품의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결과물’로 보게 된다.
Poster Collecting 가장 현실적인 예술 소장 방식
포스터는 예술을 시작하기에 가장 부담이 적으면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매체다.
원작을 소장하는 것에 비해 훨씬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하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작가의 세계와 전시의 맥락이 담겨 있기 때문에 예술을 직접 소유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또 하나의 매력은 공간을 바꾼다는 점이다. 하나의 포스터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와 감각이 달라진다.
“결국 중요한 건 기준이 아니라 감각입니다.
지금 내가 보고 좋고, 걸어두고 싶다는 느낌을 믿는 것.”
Commentary 예술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방식
포스터는 전시장에서 끝나는 경험을 일상으로 이어주는 매개다.
어떤 이미지를 선택하고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시선과 감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페이지메일은 그 선택이 시작되는 공간이다.
누군가의 감각으로 선별된 이미지가 또 다른 누군가의 공간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든다.
포스터는 여전히 종이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맥락과 선택 위에 놓이느냐에 따라 그것은 하나의 작품이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이 쌓일 때, 비로소 하나의 컬렉션이 된다.
📍페이지메일
서울 중구 을지로 108 2층
을지로 3가역 11번 출구, 모퉁이 건물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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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PAGEMAIL 차지형
Edited by art.ness Marketing 박수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