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 핀 시리즈는 감정을 또다른 이름으로 가지고 있는 꽃들을 메인으로 사용하여 강한 감정의 변화와 이어짐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기획한 시리즈입니다. 양초가 타면 모두 사라지는게 아니라 그 그을음과 촛농이 남듯, 강렬한 감정은 사라지는게 아니라 변화하고 중첩되어 또다른 감정으로 이어지니까요. 작년 어반브레이크 오픈콜 작가로 감사하게도 선정되었을 때 '감정피팅룸'이라는 VR 애니메이션 설치 작업과 함께 이 시리즈 몇개를 그때 처음으로 전시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가장 좋은 기획이라 생각했거든요. 저는 이 그림이 제일 좋네요 라는 감사한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았던 능소화의 꽃말은 그리움과 명예입니다.
김은율녹아, 핀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