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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닮은 풍경

<그리움을 닮은 풍경> 김용일 개인전 • 전시기간: 2026/2/28 - 3/24 •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46길 9 행담빌딩 1층 • 운영시간: 11시 - 18시 • 휴무일: 매주 일/월요일, 공휴일 미선이네, 인옥이네, 상재네, 재욱이네. 한 번쯤 불러봤음직한 이름들을 떠올리면 그들의 집, 그리고 동네가 기억 속에서 넘실거린다. 아파트와 도시 사이에서 살아가다가도 괜시리 “복순이네 집”이라고 소리 내 말하면 봄에는 꽃이 흐드러지고 낮은 담장 위로 웃음이 새어 나오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다. 김용일 작가는 제목과 캔버스만으로 누구나 타임머신에 오르게 한다. 실제로는 불러본 적 없는 이의 이름, 지내본 적 없는 집의 모습, 심지어는 살아본 적 없는 시간대일지라도 우리는 그 장면을 ‘안다’. 우리의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 이미지가 겹쳐지는 공유된 향수 속에 작가는 우리를 순식간에 그 시간과 공간으로 던져놓는다. 누군가에게는 노스탤지어를, 또 어떤 이들에게는 아네모이아를 불러일으키는 김용일 작가의 작품 속 집과 나무, 담장과 마당은 ‘어디인지’를 특정하기보다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먼저 상기시킨다. 빨랫줄에 걸린 오색의 이불이나 섬돌에 가지런히 올려진 신발들, 따사로운 햇볕에 말려 둔 고추들이 그렇다. 목탄의 결이 남긴 흔적과 색 층이 만들어내는 깊이는 선명한 재현보다 기억이 떠오르는 방식에 더 가까이 닿아 있다. 칠하고 긁어내며 남긴 표면의 시간은 작가의 사적 회상을 넘어 관람자 각자의 시간과 만나도록 확장시킨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개인의 기억을 두드리되 과시하지 않고, 관람자가 각자의 경험을 겹쳐 보도록 작은 대문만을 열어 둔다. 과거를 복원하는 풍경이 아니라, 지금의 삶 속에서 다시 작동하는 그리움의 감각을 조용히 확인하는 풍경이 되도록. 갤러리벨비에서 선보이는 김용일 작가 개인전 〈그리움을 닮은 풍경〉은 우리 모두가 가진, 하지만 하나하나 전부 다른, 그 추억 한 자락에 대한 이야기다. 2026년 봄, 전시장에 들러 그때의 봄날로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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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 전시 기간
    2026.02.28 - 2026.03.24
  • 운영 시간
    11:00 - 18:00 ·
    ,휴무
  • 입장료
    무료
  •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46길 9 행담빌딩 1층지도

참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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