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자라는 순간 우리가 기억하는 행복은 대단한 사건보다, 조용한 장면 속에서 자라납니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던 어느 아침, 손끝이 닿아 마음이 전해지던 저녁, 말 대신 눈빛으로 안부를 건네던 짧은 시간들. 이 전시는 그런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며, 마음이 머물러 따뜻해지는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요 김민정의 화면 속 기린과 금빛 나무, 그리고 꽃은 누군가를 오래 바라보고 지켜주는 마음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멀리까지 닿는 시선은 사랑이 나아가려는 방향을, 나무와 꽃의 결은 시간이 쌓이며 깊어진 관계의 온도를 보여줍니다. 그림 앞에 서면 우리는 한 장면 안에서 마음이 자라는 과정, 행복이 조용히 형태를 갖추어 가는 시간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 옆에서 조안나의 작업은 또 다른 언어로 같은 결을 이어갑니다. 잠들어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마음의 방향을 가다듬는 존재, 서로에게 기대고 걸음을 맞추는 모습 속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일상에 머물고 확장되는지 드러납니다. 부드러운 실루엣과 시선, 맞닿은 온도만으로 관계의 감정이 선명해지고, 우리는 그 장면들 속에서 잊고 지냈던 행복의 조각들을 다시 붙잡게 됩니다. 이렇게 두 작가의 세계는 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감정을 품어내는 풍경과 관계의 온기를 담은 장면들이 만나 마치 한 사람의 삶을 두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듯한 전개를 만듭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말하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며 하나의 문장으로 수렴합니다. 행복은 자라는 것이고, 그 성장은 함께 있을 때 더 선명해진다는 깨달음처럼. 오늘 전시를 통해 행복이 조용히 자라는 순간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그 순간이 아주 작더라도, 마음이 머무를 수 있다면 그것이면 충분하니까요. 삼성노블카운티 너싱홈 1층 로비 1.1~2.28일 주차가능(30분까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