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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한 회복의 안식처(Quiet Recovery Garden)’를 그립니다. 이곳은 늘 괜찮은 척 살아온 사람, 그리고 타인을 돌보느라 자신의 감정은 늘 뒷전으로 미뤄두어야 했던 이들을 위한 '합법적인 쉼의 공간'입니다. ​그림 속 주인공인 강아지 형태의 존재는 나의 ‘내면의 자아’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그 안에는 어린 시절의 나, 돌보는 어른으로서의 나, 그리고 누군가를 온전히 품고 싶어 하는 본능적 욕구가 겹겹이 포개져 있습니다. ​-감은 눈: 복잡한 세상으로부터 잠시 물러나 오직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긴 귀: 타인의 아픔을 경청하고 안아주려는 깊은 공감의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하트 모양의 코: 사회적 역할 뒤에 숨겨진 솔직한 욕망과 감정의 중심을 뜻합니다. ​나는 삶의 무게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대신 고달픔을 버텨낸 이후에 찾아오는 ‘찰나의 고요한 상태’를 포착합니다. 식물과 꽃, 햇빛, 나비와 고양이는 회복과 기억, 온기, 그리고 다시 흐르기 시작한 감정의 선율을 은유하는 장치들입니다. 밝고 따뜻한 색채와 동화적인 장면은 현실에서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감정의 휴식을 가능하게 합니다. ​내가 동화의 언어를 빌려오는 이유는 현실을 외면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혹한 현실을 견뎌온 사람에게 가장 안전하고 부드럽게 말을 걸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그림은 어린아이를 위한 전래동화가 아니라,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이 아무런 역할 없이도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한 장면입니다. ​나의 작업은 단순히 ‘행복한 그림’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을 버텨온 사람에게 건네는 조용한 허락이자, “잠시는 쉬어도 된다”는 시각적 메시지입니다. 내가 그리는 위로는 도피가 아니라,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내면을 단단하게 채우는 가장 작고도 강인한 회복의 시간입니다.

My own afternoon
샤이니영My own after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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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당첨된 그림들! 보내주셔서 넘 즐겁게 감상하고 있어요. 작가님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