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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 개인전 [好虎時節 V] (Taewoo Solo Exhibition [Good Tigers Festival V])

태우 작가의 개인전 <好虎時節(호호시절)>이 어느새 갤러리벨비에서 다섯 번째 계절을 맞이한다. 갤러리벨비와 함께 이어져 온 ‘호호시절’ 시리즈는 태우 작가만의 산수 안에서 조금씩 깊어지고 확장되어 왔다. 가족을 지키는 존재로 탄생한 ‘家守虎(가수호)’ 역시 이제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작가의 시선과 마음을 닮은 또 하나의 페르소나가 되었다. ‘호호시절(好虎時節)’이라는 제목에는 여러 의미가 포개어진다. ‘좋을 호(好)’와 ‘호랑이 호(虎)’가 만나 ‘호랑이의 좋은 시절’을 뜻하는 동시에, ‘호호’ 웃음 짓게 되는 순간처럼 삶 안에 평온하고 따뜻한 시간이 머무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붙인 이름이다. 거창한 행복보다는 문득 작은 미소가 번지는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번 <好虎時節(호호시절) 5> 속 가수호는 이전보다 한층 더 조용히 풍경 안으로 스며든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 서로를 지키고 보살피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가수호와 눕새는 이제 화면 안에서 특정한 상징으로 존재하기보다, 산과 물, 구름과 나무 사이를 유영하며 풍경의 호흡 속에 함께 머문다. 전시와 작품 속에서 호랑이뿐 아니라 새와 물고기, 사슴과 토끼, 나비 등 이름 모를 작은 생명들이 풀꽃들과 어우러져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데, 이러한 장면은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에서 출발한 마음이 점차 더 넓은 존재들과 어우러지며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이야기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태우 작가의 캔버스에는 먹이 스며드는 결, 비워낸 여백, 반복되는 붓질 속에 동양화 특유의 감각과 사유가 고요히 흐른다. 그의 산수는 실제 자연의 재현이라기보다 기억과 감정, 그리고 오늘날의 감각이 겹쳐진 내면의 풍경에 가깝다. 다만 태우 작가는 이러한 동양적 정서를 무겁거나 고전적인 방식에 머물게 두지 않는다. 익살스러운 동물들의 표정과 유영하듯 흐르는 화면 구성,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리듬감을 통해 전통적인 산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그렇기에 관람자는 거리감 없이 고전의 미학과 정서를 오늘의 삶 안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며, ‘와유(臥遊)’의 마음을 실감하게 된다. 초여름의 길목, 갤러리벨비는 이번 전시 <好虎時節(호호시절) 5>를 관람하는 시간이 잠시 숨을 고르는 순간으로, 잊고 있던 내면의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계절로 남기를 바란다. 태우 작가가 펼쳐낸 느릿한 산수 속에 잠시 누워 유람하듯, 천천히 마음을 쉬어가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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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s and Art
Korean Contemporar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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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hall

  • Exhibition period
    2026.05.30 - 2026.06.20
  • Operating hours
    11:00 - 18:00 ·
    Mon,Sun,public holidaysClosed
  • Admission fee
    Free
  • Address
    서울 강남구 언주로146길 9 행담빌딩 1층map

Participating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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