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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緣)의 방향: The Way of Yeon

김광석의 가사처럼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 하루를 떠나보내며 어제의 나와도 헤어지는데, 하물며 오늘의 인연과는 어떨까. 방금 만난 이를 다시 마주해도, 그 만남은 이미 처음과 같지 않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어떤 인연은 한 번의 이별로 끊기지 않고, 다시 만나기를 거듭하며 저마다의 방향을 만들어간다. 작가 서연과 영재는 그러한 <연(緣)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서연 작가는 어린 시절의 자신과 그 기억을 끊임없이 불러내며, 그 안에서 다시 만나고 또 헤어진다. 제주에서 외로움에 지쳤던 소녀는 몸을 누일 작은 ‘숨터’를 찾곤 했다. 고향을 떠나온 지금도 고단한 순간이 찾아오면 그 시절의 공간을 떠올린다. 귤창고와 버려진 콘테나(컨테이너), 귤밭을 지키던 쑥대낭(삼나무) 사이에서 웅크리던 자신을 어루만지듯 그려낸 숨터는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지탱하는 방식이자, 작가를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조용한 힘이 된다. 영재 작가는 윤회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세상을 떠난 존재와 남겨진 존재 사이에 이어지는 인연을 그린다. 작품에 등장하는 고래는 작가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 즉 할머니를 상징하기도 한다. 때문에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양이와 고래의 동행은 그의 작은 기억 파편에서 출발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한 그리움의 감정을 환기한다. 흑연과 먹으로 만들어낸 담담한 감성과 부드러운 마티에르는 이러한 정서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화면에 깊이를 더한다. 갤러리벨비의 봄 전시 <연(緣)의 방향>은 그렇게 이어지고 흩어지며 다시 만나는 궤적을 따라간다. 서로 다른 시간과 자리에서 흘러온 기억과 인연들이 어느 순간 다시 마주하며 또 하나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을. 두 작가의 작업을 바라보다 보면, 저마다 다른 길을 지나온 인연들이 서로를 향해 이어지는 순간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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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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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hall

  • Exhibition period
    2026.03.28 - 2026.04.25
  • Operating hours
    11:00 - 18:00 ·
    Mon,SunClosed
  • Admission fee
    Free
  • Address
    서울 강남구 언주로146길 9 행담빌딩 1층map

Participating artists

영재
서연

‘우리가 다시 만나서 시작하는 이야기’ @we_met_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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