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머무는 빛 2026 Open Call 2인전
흐르는 시간, 머무는 빛 2026 Open Call 선정 작가 2인전 최재란 - 방채윤 2026.04.17 - 04.30 시간은 늘 흐르지만, 모든 순간이 같은 방식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어떤 시간은 물처럼 스쳐 지나가고, 어떤 시간은 오래 머물며 우리 안에 쌓인다. 이 전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감각하고 사유하는 두 작가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의 다양한 결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방채윤 작가는 물을 매개로 감정의 흐름을 포착한다. 빛이 스치고 일렁이는 물의 표면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고정되지 않는 감정의 상태를 닮아 있다. 반짝였다 사라지는 윤슬처럼, 감정은 순간에 머물다 흩어지지만 그 여운은 오래도록 내면에 남는다. 작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쳐 지나간 감정의 장면들을 섬세하게 길어 올리며, 내면의 시간을 회화로 기록한다. 최재란 작가는 자연물과 우주적 상징을 통해 시간의 구조와 존재의 유한성을 탐구한다. 산책 속에서 수집한 작은 사물들은 정물로 재구성되고, 그 위에 더해진 별자리와 문양, 물리학적 사유는 보이지 않는 시간의 층위를 드러낸다. 소멸해가는 것들은 하나의 우주로 확장되며, 유한한 존재가 품는 영원에 대한 염원을 조용히 환기한다. 이처럼 한쪽에서는 감정의 시간이 흐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존재의 시간이 축적된다. 흐르는 것과 머무는 것, 스쳐가는 순간과 오래 남는 흔적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시간 속에서 교차한다. 《흐르는 시간, 머무는 빛》은 그 교차하는 지점에 잠시 머물러, 우리가 지나온 순간들과 아직 남아 있는 감정의 흔적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간 위에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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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hall
- Exhibition period2026.04.17 - 2026.04.30
- Operating hours09:00 - 18:00 ·No closed days
- Admission feeFree
- Address서울 종로구 인사동7길 12 갤러리712map